아프리카 수단에 사랑의 씨앗을 뿌렸고, 

세상을 울린 의사이며, 가톨릭 신부인 이태석의 마흔 여덟 해 삶을 재조명한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    

 

전국 29개 롯데시네마에서 12월 13일 에서 31일까지 재상영 합니다.
종교를 떠나서  꼭 관람하시기를 권합니다.  이런 사랑도 있습니다.

 

울지마 톤즈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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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 한국 | 91 분 | 개봉 2010.09.09  / 감독 : 구수환  / 출연 ; 이금희(나레이션), 이태석(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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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선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한 남자…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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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그들의 삶은 분노와 증오,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목숨을 걸고 가족과 소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딩카족.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종족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들이 울고 말았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2001년 사제 서품을 받고 아프리카 수단으로 출국 

8년간 사제로, 의사로, 선생님으로 열정을 바쳐 살다가
2008년 휴가차 입국 후 대장암 말기 판명을 받고 투병 끝에 2010년 1월14일 선종했다.

 

홀어머니를 뵙고자 잠시 휴가차 귀국한 그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후
"톤즈에서 우물 파다가 왔어요... 마저 다 파러 다시 가야하는데..." 라고 말했다.   

 

5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잘 해야 하루에 수수 죽 1끼만 먹는 사람들,  여기저기 깔린 지뢰에 팔다리가 날라간 사람들,

간단한 열병이나 맹장염에도 죽어가는 아이들,  풍토병과 한센병에 굶주림과 전쟁
그는 직접 벽돌을 만들어 병원부터 세운다. 그는 톤즈에서 유일한 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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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땅에서 또 다시 버림받은, 누구도 찾지 않는 한센인 마을을 직접 찾아간다.
그들을 치료하고 그들에게 옷을 주고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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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과 발가락이 떨어져 무디어 신도 신을 수 없는 한센인들,
그는 그들의 발사이즈를 직접 그려 샌들을 만든다.
샌들은 이태석신부가 만든 한센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유일한 신발이었다.

 

예수님이라면 이곳 톤즈에서 학교와 성당 중 무엇을 먼저 지으셨을까.
그는 굶주림과 전쟁으로 황폐한 톤즈의 미래를 위해서 학교를 먼저 짓는다.

예수님도 아마 그러셨을 거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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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세운 그는 총을 든 톤즈의 소년병들에게 악기를 들려준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브라스밴드는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톤즈 아이들은 배움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하고, 내일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톤즈의 한센인들과 아이들과 전쟁에서 다친 이들과 
풍토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옆에 있었다.

희망을 잃어버린 절망의 땅에 그들과 함께 톤즈 사람으로 8년을 살았고, 
이제 그들의 슬픔을 온몸으로 받아 들고 하늘나라로 갔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복음 2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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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리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이태석 (지은이) | 생활성서사 | 2009-05-20

 

가난을 부유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척박한 땅을 비옥한 땅으로 바꾸어 줄 수는 없지만,
그 가난과 고통을 함께하며 살고자 떠난 곳에서 만난 지구 반대편 이웃들의 삶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 책은 신부님이 말기암 투병 중에 수단의 아이들을 위해서 집필 했다.
2009년 출간된 책의 증보판으로, '구수환 PD의 울지마 톤즈 제작 이야기'와 '에필로그'가 추가되었다.

 
        

"많이 사랑한 당신 앞에"

영화 <울지마,톤즈>를 보고, 이태석신부님께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많이 사랑한 당신 앞에
조금 사랑한 우리가
참 부끄럽네요, 신부님
때로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감사보다는 불평을 먼저 하고
사소한 어려움을 못 참고
이웃에겐 무관심하고 냉랭하게 대하며
자신 안에만 갇혀살았던 우리가
오늘은 더욱 부끄럽네요,신부님
외로울 틈이 없다고
나직이 고백하는 영화 속의
당신은 웃고 있는데
우리는 자꾸만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 숨을 쉴수가 없네요
영화가 끝난 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들 큰 박수를 칩니다
눈물 젖은 얼굴로 미소를 띠고
서로 서로 뜻깊은
사랑의 인사를 나눕니다
 
세상을 떠났지만 뜨겁게 사랑 받는
우리들의 태석 신부님,이제는
검은 대륙의 성자가 된 쫄리 신부님
아이들의 꿈이고 음악이었던 신부님
다른 이를 고쳐주는 의사는 되고
자신을 고치는 의사는 되지 못했던 신부님
밤낮으로 할 일이 너무 많아
초인적인 힘으로 버텼지만
끝내는 안타깝게 쓰러지신 신부님
잠시 다니러 왔던 고국의 휴가가
영원한 천국의 휴가가 되버리고 만 길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토록 쉬지 못할 것 같아서
하느님이 불러간 것인가요
그것을 섭리라고 말해야하는건가요
톤즈와 사랑에 깊이 빠진 당신을
사랑에 눈이 멀었던 당신을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자신을 돌보시지 그랬어요, 가끔은
힘들다고 엄살도 부리시지 그랬어요
  
십년만 더 오년만 더
아니면
이년만 더 일년만 더
영화 속의 당신이 다시 살아나와
톤즈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떠나시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오늘 따라 하늘은 푸른데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지난 5월 담양의 묘소에 두고 온
분홍장미를 닮은 기쁨 한 송이
슬픔과 함께 마음 속에 피어오릅니다
당신이 떠나며 남긴 사랑 헛되지 않게
여기 우리가 다시 힘을 모아
평화를 만들고 빛을 밝혀야겠지요
사랑의 집을 지어야하겠지요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알아야겠지요
사랑에 대해서 말만 무성한 이 시대
진정 아낌없는 헌신으로
사랑에 목숨 바친 당신을
새롭게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도 당장 당신을 닮고 싶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제는 우리의 눈물이 되고
기도가 되신 우리 신부님....



출처  http://blog.naver.com/astaldo/5010155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