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돌 기획 두번째 도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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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성질환 아동을 둔 가족의 감동, 아픔, 사랑이야기를 여울돌에서 기획해
2003년 5월《엄마, 아파서 미안해》도서 출간에 이어 2012년 1월《우리 은총이》 두번째 도서를 출간.

 

도서판매 수익금 중 1%는 여울돌에서 후원 전체 아동들의 후원금으로 사용되는 "착한 도서" .
션-가수, 《오늘 더 사랑해》저자-과 이지선-《지선아 사랑해》저자-이 추천하는 감동이야기

 

 

 

 

 

 

추천사

 

손재혁 _영화감독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이여!

아들에게 꿈을 이루라 재촉하지 마라.

대신 아빠들이 꿈을 향해 가라.

아들은 그 아빠의 뒷모습에서 더 큰 꿈을 이루려 할 것이다.

서태경  _MBC  보도제작국   시사영상부 국장

 

파랑새의 날개가 퍼덕이듯 요동치는 뜨거운 가슴을 안고 일등도 꼴등도 존재하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만의 결승점에 어김없이 도착한 어느 날, 꽃봉오리가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워 내듯 기쁨의 숨을 토해 내며 가만히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그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은총이가 얘기한다. “나에겐 언제나 아빠가 1등이야.” 이 책은 모든 아버지에게 보내는 위로이고, 아버지가 될 모든 아들에게 보내는 은총이다.

 

 

션 _가수・《오늘 더 사랑해》 저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우리 은총이》는 한 가족의 진짜 사랑 이야기입니다. 은총이네를 알고부터 은총이의 삼촌이 되고자 자청한 저 션 삼촌은 감동적인 은총이네 이야기를 통해 많은 가정이 변화되기를 꿈꿔 봅니다. 은총이네의 진짜 사랑 이야기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부어 주신 바로 그 조건 없는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지선 _《지선아 사랑해》 저자

 

아픈 아이를 눈앞에 둔 부모님들의 심정은 대신 아파 주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그 무력함 앞에 좌절하지 않고, 아픈 아이 은총이를 위해 철인경기에 도전하는 은총이네 이야기,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가슴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참 사랑이, 진짜 용기가, 진정한 도전이 무엇인지 말해 줄 이 책을 건네고 싶습니다.

 

 

 

본문 맛보기

 

_은총이와 처음 펼친 철인 레이스 中

 

못난 아빠 만나서 괜한 고생시키는 것 같아 사이클 타는 내내 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지난 시절 힘들었던 순간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은총이에게 잘 참고 함께 견뎌보자고 하고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자 혼신의 힘을 다래 사이클 페달을 밟았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함께 오지 못해 군산에서 기도하고 있을 은총이 할머니, 골인 지점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은총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이 생각나서 아무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많은 눈물을 훔치며 사이클 페달을 밟았습니다. 도착지점인 여의나루역 근처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은총 부자를 기다리고 있어 조금 놀랐습니다. 드디어 힘들었던 사이클을 마치고 휠체어에 은총이를 옮겼습니다. 은총 엄마와 은총이가 잠깐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은총 엄마의 걱정 어린 시선을 뒤로 하고 철인3종경기의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못하고 자신 없어 하는 마라톤. 이 시간부터 저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빨리 끝내서 은총이를 쉬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생각과 몸은 전혀 달랐습니다.  겨우 힘을 모아 반환점을 돌아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경기에 임한 철인들과 함께 마지막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골인 지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때, 아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에 있는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주님이 아주 잘했다 칭찬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를 보며 달리니 왠지 피곤이 싸악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지나 드디어 철인3종경기 파이널 지점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부자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신 철인들이 이제부터는 은총이와 은총 아빠 둘이만 가라며 모두들 뒤로 물러나셨습니다. 눈물이 또 쏟아졌습니다. 4시간 20여분 만에 골인.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서울 구경하다가 졸은 은총이가 제 앞에서 먼저 골인했습니다. 웬만해선 잘 울지 않던 은총 엄마가 울면서 은총이에게 달려와 사랑하는 아들을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셨고, 함께 눈물 흘리며 손잡아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부자의 발이 되고, 심장이 되어 주신 하나님! 무사완주를 감사드립니다. 너무너무 애쓰셨습니다.”

 

 

_에필로그, 천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中 

 

우리 부부는 송명희 시인의 시처럼 가진 재물도 없고, 남에게 있는 지식도 없습니다. 하지만 은총이를 통해서 작고 당연한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됐고 절망 중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은총이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맘껏 뛰놀며 공부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은총이로 인해 더욱 기도할 수 있었고, 삶의 주변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은총이가 혼자 힘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 주고 은총이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총이에게 남겨 주어야 할 것 중 돈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사람일 것입니다. 은총이 곁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차고 넘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은총이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려고 은총이를 휠체어에 앉히고 달립니다. 아픈 아이가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일 년밖에 못 살 거라던 은총이가 아홉 살이 되기까지 성장하면서 우리 부부의 믿음도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은총이와 같이 아픈 아이 한 명쯤은 잘 키워낼 자신이 생겼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이 울어야 했고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을 거쳤기에 그 많은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글로 적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은총이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같이 눈물 흘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은총이는 우리 부부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고귀한 선물이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한 천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원문] http://yeouldol.com/~angelwk2/index.php?mid=book&document_srl=49395